가끔 들르는데, 글은 이번에 남기게 됩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제일 바쁜 철이 지나고 있으니 좀 덜하리라 여겨집니다.
지난 번 직거래를 담당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농부의 입장에서, 유통가의 입장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자본주의 체계와 환경중심적 인식의 대립 속에서
약간의 갈등을 해야 했고,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
아마...
한참이 지나도 쉬이 답을 내리지 못하리라 여겨집니다...

다만 하나...
살짝 권유드리고자 하는 바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연에 대한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이미 유통시장에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유기 농산물들은 가능한
제값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생협처럼 회원 조직의 점직적인 확장를 통한 공급량 확대 전략도
있을테고, 대형 할인점처럼 타이들을 붙이고 상당히 높은 단가를
책정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해오름의 수확물, 즉 자연의 반영물들이
제 가치를 존중받으려면 포장 또는 상품설명서 등 최종 소비자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표현물'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대량 생산과 달리 값이 비쌀 수 밖에 없는 생명농법 수확물이
어떤 방식으로 자라는지 알지 않는 이상 이른바 소비자들의 인식은
'우선 좋은 것' 정도에서 머무르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부단한 노력과 실험이 중요하듯, 지속적인 인식의 전환을 생산해
내는 과정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번 사과따기 행사...
처음으로 알게 되어 꼭 가고 싶은데, 실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집단적인 참가가 이루어진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때가 아니더라도 농장 방문은 꼭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날이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 내내 유쾌한 11월 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